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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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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저장 글이 다 사라지다. 결혼식과 이곳저곳에 Job application을 내느라(물론 다 떨어졌다) 바쁘게 9월, 10월, 11월을 보냈다. 그 동안 간간이 새롭게 저장하여 수명을 연장해 두었던 이곳 티스토리의 임시저장 글들 8개가 다 날아가 버렸다. 빨리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머뭇머뭇하다가 다 날아가 버렸다. 두 개 정도는 이미 여러 번 다듬었으며, 발행만 하면 되는 글이었는데... 그 글들을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글쓰기의 주제를 찾을 수 있던 여유 있던 일상은 이제 더 이상 나에게 존재하지 않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자 그래도 우리는 나아가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주저앉아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럼 어떻게 할까? 그래 그냥 쓰는 것이다. 비록 부실한 감정이지만, 한 번 써보자. 무.. 2023. 12. 15.
자전거는 차도에서? 인도에서? 지난 글인 '잘하는 일은 쉽다'에서 나에게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아직 어렵다고 말하였다. 아직 내가 잘하는 일은 아니라는 증거다. 거기서 다 못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려고 한다. 교토에 오면서 나는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려고 노력하고 있다. 왜냐면 자전거를 타는 나보다 '약자'인 '보행자'에게 해가 되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왜 자전거를 타는 나에 비하여 보행자가 약자가 되는지는 계속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토에서 살기 이전, 대학원생으로 살았던 아이치 현의 이누야마는 아주 작은 도시였다. 그래서 인도를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또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게 이상하지 않았고 미안한 마음을 느껴본 적도 거의.. 2023. 1. 18.
교토에서 식칼을 갈면서 3 지난 2편에 이어서 나의 식칼갈기 분투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전편은 아래에서 읽을 수 있다. 제1편. https://beyondtw.tistory.com/40 교토에서 식칼을 갈면서 지난 11월 일본에 와서 정착하며 식칼을 샀다. 괜찮은 식칼한번 써보자 하며 내딴에는 거금인 3500엔을 들여 시모무라 공업의 몰리브덴/바나듐 강의 식칼을 구매하였다. 처음으로 사보는 나에게 beyondtw.tistory.com 제2편. https://beyondtw.tistory.com/41 교토에서 식칼을 갈면서 2 지난글 교토에서 식칼을 갈면서 지난 11월 일본에 와서 정착하며 식칼을 샀다. 괜찮은 식칼한번 써보자 하며 내딴에는 거금인 3500엔을 들여 시모무라 공업의 몰리브덴/바나듐 강의 식칼을 구매 beyondtw.. 2023. 1. 2.
화장실과 역할극(롤 플레이) 한국에서도 남자 화장실을 많은 경우 여성 미화원분이 청소를 하신다. 그래도 이전에 연구원으로 있던 울산과학기술원에서는 미화원분들이 미리 들어온다고 말씀을 하신 후, 안으로 들어와서 청소를 하셨다. 만약 변기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그 변기는 두고 청소를 하고 나가셨다. 하루에 두 번 정도 청소를 오시기에, 한 번 정도는 안해도 괜찮은 것 같았다. 그리고 울산과학기술원의 화장실은 정말 깨끗하였다. 이건 어디나 그렇지만, 한국의 화장실은 역이나 터미널 같은 곳을 보더라도 외국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깨끗하다. 물론 일본은 우리보다 시설은 조금 낡은 곳이 많지만 아주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가끔은 우리나라의 화장실 보다 더 깨끗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이곳 교토대학교에서 꽤나 .. 2022. 12. 31.
교토에서 식칼을 갈면서 2 지난글 교토에서 식칼을 갈면서 지난 11월 일본에 와서 정착하며 식칼을 샀다. 괜찮은 식칼한번 써보자 하며 내딴에는 거금인 3500엔을 들여 시모무라 공업의 몰리브덴/바나듐 강의 식칼을 구매하였다. 처음으로 사보는 나에게 beyondtw.tistory.com 지난 글에서 결국 숫돌을 사고만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단순히 조금 더 잘 드는 식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쉽다면 쉬운 일에 마가 끼어버렸다. 이건 나의 성향이기도 하니 누굴 원망하겠는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쉬운 문제를 대단히 어렵게 생각한다고 하셨다는데, 나도 아마 비슷한 성향의 사람인가보다.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대단히 어려운 일을 아주 쉽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보고도 싶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서론이 길어졌다. 몇일전 .. 2022.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