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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이 된 아들 올해가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지난 1월에 태어난 아들은 이제 곧 한 돌을 맞이한다. 다른 아이보다는 조금 늦은 속도지만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것을 보며 얼마나 행복한지. 요즘의 재미는, 내가 일과를 마치고 돌아왔을때 나를 보고 기어와서 안기는 것이다.아직 바로 서지는 못하기에, 엉금엉금 기어와 내 다리를 잡고 무릎을 꿇는 자세로 일어서려고 한다. 그리고 자세가 안정이 되면 두 팔을 나에게 벌린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볼에 뽀뽀를 해주고 안아올려준다. 이에 맞춰서 미소짓는 아이를 안을 때의 행복함이란. 신을 가까이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감사함에 신을 찾게 되고는 한다. 이런 행복을 준 우리 아이와 내 아내. 앞으로도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조금은 주변도 돌아다 볼 수 있는 여.. 2025. 12. 26.
8개월 아기의 계란 알레르기 지난 1월 15일, 아들이 태어났다.예정보다 거의 한 달 빨리 세상에 나온 작은 생명이지만, 놀라운 경이로움을 보여주며 성장하는 모습에 그 동안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100일 정도부터였을까, 눈을 마주하며 웃어주는 작은 생명을 보고 있노라면, 이 작은 생명의 경이로움에 가슴이 아릴 지경이다. 예방 접종 후의 잠깐의 발열을 빼고는 아직 한 번도 심하게 아픈적이 없기에 생 후 260일을 넘어서고 있는 요즘 나와 아이 엄마는 이 생명의 취약성에 대해 조금 방심하고 있었나보다. 오늘 아침 (25년 10월 8일), 걱정없이 먹인 계란 지단에 아이 입 주변이 붉어지더니, 목을 시작으로 몸에 홍반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유식을 다 먹고 나서 한 5분정도 지났을 때였다.나와 아이 엄마는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에 .. 2025. 10. 8.
일본 JR의 이상한 과금 시스템 일이 있어 교토(Kyoto)에서 아이치(Aichi) 현의 이누야마(Inuyama)를 다녀왔다.비용도 아낄겸 JR이 운영하는 일반 열차를 타고 기후(Gifu)역을 거치는 약 2시간 반 정도의 경로를 이용하였다. 이 경로는 내가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차 여행 경로로, 천천히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집을 나와 교토의 엠마치(emmachi) 역에서(일본어로는 엔마치 역이라고 읽는다.) 승차후, 교토역에서 환승, 그리고 기후역에 도착하였다. 하차 후 교통 카드를 개찰기에 대니 결제 오류가 발생한다. 역무원에게 문의를 하라는 안내음도 나온다. 그래서 역무원에게 갔다. 교토에서 왔다고 하니 1980엔이라고 하더니 교통카드를 그들의 단말기에 대라고 한다. 이후 내 출발지가 교토역이 아니라며 2.. 2024. 7. 21.
임시 저장 글이 다 사라지다. 결혼식과 이곳저곳에 Job application을 내느라(물론 다 떨어졌다) 바쁘게 9월, 10월, 11월을 보냈다. 그 동안 간간이 새롭게 저장하여 수명을 연장해 두었던 이곳 티스토리의 임시저장 글들 8개가 다 날아가 버렸다. 빨리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머뭇머뭇하다가 다 날아가 버렸다. 두 개 정도는 이미 여러 번 다듬었으며, 발행만 하면 되는 글이었는데... 그 글들을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글쓰기의 주제를 찾을 수 있던 여유 있던 일상은 이제 더 이상 나에게 존재하지 않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자 그래도 우리는 나아가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주저앉아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럼 어떻게 할까? 그래 그냥 쓰는 것이다. 비록 부실한 감정이지만, 한 번 써보자. 무.. 2023. 12. 15.
오스트리아에서 아내에게 급한 연락이 오다. 지난 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들었는데 급히 아내에게서 비디오 전화가 들어온다. 오스트리아 친구들과 와인 테이스팅을 간다고 했기에 잘 다녀오라고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일까 하고 전화를 받았더니. 2년만에 처음으로 이상한 남녀 커플에게서 놀림을 당했다고 한다. 남자가 뒤쪽에서 아내에게 접근해 쉐이버 비슷한 모터 소리를 나게 해서 깜짝 놀라 돌아보니 여자는 그 장면을 비디오로 찍고 있고, 그 둘을 웃으면서 도망갔다고 한다. 아내에게는 2년동안 힘들었지만 정말 좋았던 나라로 기억되는 오스트리아. 그곳을 이제 1주일 후면 떠나오는데 그런 일을 당했다. 너무 억울해 했다. 나도 너무 화가났지만, 7000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공감해주고 같이 화를 내줄 수 밖에. 다행히.. 2023.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