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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동물행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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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차도에서? 인도에서? 지난 글인 '잘하는 일은 쉽다'에서 나에게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아직 어렵다고 말하였다. 아직 내가 잘하는 일은 아니라는 증거다. 거기서 다 못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려고 한다. 교토에 오면서 나는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려고 노력하고 있다. 왜냐면 자전거를 타는 나보다 '약자'인 '보행자'에게 해가 되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왜 자전거를 타는 나에 비하여 보행자가 약자가 되는지는 계속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토에서 살기 이전, 대학원생으로 살았던 아이치 현의 이누야마는 아주 작은 도시였다. 그래서 인도를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또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게 이상하지 않았고 미안한 마음을 느껴본 적도 거의.. 2023. 1. 18.
도망치듯 뛰어서 길을 걷는 고양이 2부 이야기가 길어져 지난 1부에서 못한 이야기는 2부로 넘겼다. 1부를 보시려면 밑에 관련 글에서 클릭하거나,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1부에서 다룬 가여운 녀석과는 반대되는 조금은 더 운이 좋은 다른 수컷 고양이가 있다. 이 녀석은 어려서부터 배려심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골목길의 작은 쉼터에서 태어나 노련한 엄마와 함께 할 수 있었다. 이 골목길에서 사람들은 고양이를 많이 배려한다. 운전자들은 고양이가 지나가면 차를 세워주고 고양이가 차를 피할 수 있도록, 그리고 차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 준다. 어느덧 독립한 우리의 주인공 고양이가 처음으로 혼자 길을 건너려 한다. 이 고양이는 여태까지 엄마만 따라다녔기에 좌우도 살피지 않고 그냥 길을 건넌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자동차. 하지만 운전.. 2019. 1. 27.
도망치듯 뛰어서 길을 건너는 고양이 2018년 3월 15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여느 때처럼 운전을 하고 있었다. 이미 밤이었고, 차들은 많지 않았다. 운전을 하여 시내로 접어들었을 때, 고양이 한 마리가 도로로 뛰어들더니 앞만 보면서 전속력으로 뛰어간다. 내 차와의 거리는 충분하였지만, 그래도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며 생각했다. "저것이 고양이가 배운 가장 안전한 길을 건너는 법이구나. 가여운 것” 도로를 건너는 것은 고양이에게는 목숨이 걸린 일 고양이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도로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고양이는 비록 도시에 인간과 공존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놓은 신호 체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다. 사람의 아이들도 이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린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사진 1. 부모님 집 주변에 사는.. 2018.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