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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1 긴파일 이름 오류 학교에서 제공하는 원드라이브는 가용 용량이 커서 논문을 위한 데이터와 영상 편집에 매우 유용하다. 혹시있을지 모를 데이터 손실도 예방도 되고, 이제는 드롭박스보다 더 자주 쓰고 있다. 허나, 한가지 문제가 있다. 폴더와 파일 명을 합쳐서 영문 400자 이상이 되면 오류가 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사용중인 원드라이브는 연구원 여럿이 공유를 해서 사용을 하고 있기에 주제별로 폴더명을 나누게 되었고, 세부 주제가 더해지면서 폴더 명이 자꾸 길어지고 있다. 그래도 400자는 충분한 길이여서 윈도우 10을 쓰던 이전까지는 한 번도 문제에 마주한 적이 없었다. 물론 윈도우 10은 기본값으로 폴더와 파일명을 합쳐 260자 이상이 되면 오류가 생기기에, 긴 파일 이름이 사용가능하도록 레지스트리는 미리 수정한 상태였다.. 2023. 1. 18.
자전거는 차도에서? 인도에서? 지난 글인 '잘하는 일은 쉽다'에서 나에게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아직 어렵다고 말하였다. 아직 내가 잘하는 일은 아니라는 증거다. 거기서 다 못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려고 한다. 교토에 오면서 나는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려고 노력하고 있다. 왜냐면 자전거를 타는 나보다 '약자'인 '보행자'에게 해가 되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왜 자전거를 타는 나에 비하여 보행자가 약자가 되는지는 계속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토에서 살기 이전, 대학원생으로 살았던 아이치 현의 이누야마는 아주 작은 도시였다. 그래서 인도를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또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게 이상하지 않았고 미안한 마음을 느껴본 적도 거의.. 2023. 1. 18.
잘하는 일은 쉽다(교토에서 자전거 타기). 오늘은 일본의 휴일이다. 성인의 날이라고 한다. 어른이 되는 것을 자각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청년을 축하하는 취지라고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덧 저런 말들의 신실함과 묵직함은 조롱을 받는 처지에 속한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그런 조롱하는 듯한 태도의 번창은 '쿨'함이라는 탈을 쓰웠지만 그래도 각자의 소중한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는 요즘 이들의 새로운 가면이길 그리고 그것을 내가 오해하고 있었길 바란다. 그리고 만약 지금까지 자기 삶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 대해 스스로가 조롱하는 입장에 있었다면, 이번기회에 조금은 그 지극한 자기 모순과 비하에서 빠져나올 수 있길 기원한다. 휴일이지만, 나는 여느날 처럼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연구소에.. 2023. 1. 9.
긁어서 부스럼 (레노버 x1 카본 10세대) 부제: 윈도우 11 설치 중 네트워크 드라이버 잡아주기 교토대학교에 박사후연구원으로 오면서 나에게도 처음으로 내 스스로가 활용할 수 있는 작은 연구비가 생겼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일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2016년 구매한 내 느린 그램을 대신할 새로운 컴퓨터를 장만한 일이다. 내 그램은 i3를 사용하고 있고, 또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가끔씩 Zoom으로 미팅을 하면서 화면 공유를 하는 것도 힘들어 했다. 물론 나의 최적화(?) 스킬을 이용해서 - 최적화라고 썼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 최대한 가볍게 운영이 되고 있기에, 간단한 인터넷 서핑이나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같은 일은 무리가 없다. 사실 최근의 나는 최소한만 윈도우를 만지고 거의 설치한 윈도우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튜닝.. 2023. 1. 7.
자제력에 관한 생각 새해가 오면 새로운 계획에 마음 설레던 그 느낌은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는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 자리를 꾸준함에 대한 아주 가벼운 각오가 대신하고 있다. 그러서 일까 설레임에 반짝하는 것보다는 오늘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것으로 나의 꾸준함에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 이주일 정도 전의 일이다. 생각해보니 벌써 작년이다. 밤 8시 정도가 되니 배가 고파서 집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짐을 정리하고, 어느때와 다름없이 내 바구니달린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달렸다. 학교를 거의 다 빠져나가려는데, 저 앞에서 자전거를 마구 마구 내던지던 친구가 보였다. 주변의 사람들은 그 학생을 보고만 있고, 나는 무슨일일까 하고 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그 학생의 행동에 대해서 웃는 사람들도 있었고, 제법 진지한 표.. 2023. 1. 5.